지쳐 쓰러질 때까지 연습하다가 가슴이 뜨거워져 울어버린 이야기! 
“세상살이라고 하는 것은 절실함이 있어야 한다. 두려운 건 비판이 아니라 패배다.”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에게 혹독한 연습을 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에게 “이쯤 하면 됐다”는 순간은 없다. 몸과 정신이 할 때까지, 할 수 있을 때까지 한다. 그는 비가 오는 날은 더 혹독하게 연습을 한다. 그날의 고통이,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그것을 이겨내야 하는 이유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완전히 파김치가 된 그날의 고달픔이 야구 잘하고 싶다는 선수들의 생각을 머릿속 생각이 아닌 가슴속 절실함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바닥에서 헤매던 선수들도 김성근 감독을 만나면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다. 만년 꼴찌였던 팀도 그가 감독을 하면 최고의 팀으로 거듭난다. 그런 결과를 만드는 것이 바로 치열한 연습이다.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모래 한발 더 
뛰는 연습이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렇게 악착같이 해서 이루어낸 결과이기 때문에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수고했다’는 말을 하지 못한다.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아니까, ‘고맙다’고 말하는 순간 주저앉을 것 같아서, 비속에서 하루 종일 야구공을 쫓고, 눈밭을 구르며 정신력을 키웠던 선수들이 ‘수고했다’라고 말하는 순간 나약해질 것 같아서 그 말 한마디를 해주지 못하는 것이다. 


현실이 바닥이라면, 거기서부터 출발하면 된다!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으면 끝끝내 이긴다는 것, 내가 증명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다.”

김성근 감독은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자기 자신과 약속했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한계를 뛰어넘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그는 경기에서 지면 늘 걸어서 숙소로 돌아갔다. 걸으면서 생각했다. 때로는 폭염 속에서, 때로는 쌓인 눈 속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했다. 그때마다 그가 찾은 답은 하나였다. 

‘결국 나구나…….’
 
그렇게 모든 손가락이 자신을 향해 있을 때 비로소 답이 보였다. 거북이처럼 목과 두 손 두 발을 자기 속에 깊이 웅크리고 있을 때 살길을 찾을 수 있었다. 힘들고 어려워도 나 자신이 진심으로 전력투구를 하는 것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세상과 쉽게 타협할 수 없었고, 진실이 아니라면 쳐다볼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40년이 넘는 세월을 야구 감독으로 살아오면서 세상과 수없이 부딪혔다. 오해를 받고, 사실과는 다른 방향으로 몰리기도 했다, 이렇게까지 몰라주나 속이 탈 때가 많았다. 너무 힘이 들 때는 ‘내가 왜 이렇게 세상 속에서 혼자 싸우고 사는가’ 지칠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믿는다. 평생 남이 만들어 놓은 길만 따라갈 게 아니라면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야 한다고. 그 길 위에서 부딪히고 싸우면서 포기하지 않고 뜻하는 것을 이루는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믿는다. 
야신 김성근 감독은 말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길은 야구장 가는 길이다. 
앞으로도 나는 그 길 위에서 부딪히며 살아갈 것이다. 
그것이 나의 베스트다.” 

그가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은 딱 하나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하겠다는 뜻만 있으면 어떤 역경 속에서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다. 삶에서 두려운 건 비판이 아니라 패배다. 정말 절실하게 원하면 끝끝내 이길 수 있다.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힘들고 고달파도 그렇게 절실하게 살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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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 없다는 것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다른 것이다. 많은 선수들이 실력이 없어서 
 야구를 그만두는 것이 아니다. 아무도 그 실력을 발견해 주지 못해서 야구를 그만둔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열 개 중에 하나만 잘해도 그는 이세상에 필요한 사람이다. 

리더는 사람을 포기 하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사람의 고백들이 담백하게 담겨 있는 책.
특히 SK 와인번스 시절 최정 선수와의 일화는 유명하게 전해진다. 리더가 제시해야 될것이 
이기기 위한 전략이 아닌, 한 개인의 삶의 모습 까지도 변화 시켜 주는것이..
어쩌면 그가 야신을 넘어서 진정한 스승으로 인정 받을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김성근 감독이 최정에게 2시간 동안 상담해준 대화.. 

◇고난에 대처하는 세가지 유형 

"사람에는 고난에 대처하는 세가지 유형이 있다. 고난에 쓰러지는 것이 하급, 고난을 버텨내는 것이 중급이다. 가장 높은 정신의 소유자는 고난이 왔을 때 더 큰 압박 속에 자신을 가둔다. 그렇게 이겨낼 때 고난 이상의 성취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시즌 전에 아무리 계산해봐도 예상 승수가 안 나왔다. 포수가 없으니 계산이 안섰다. 겨우 겨우 최대치를 잡아보니 73승정도 되더라. 그래서 80승이라고 외부에 밝혔다. 목표가 아니라 예상승수다. 73승도 어려운데 80승이 말이 되나. 하지만 팀이 위기를 맞았기 때문에 나를 더 몰아친 것이다. 그 속에서 개막전에 선발 3명(글로버 송은범 전병두)을 쓰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만약 개막전서 패했다면 지금 SK도 없을거다. 시범경기의 패배의식이 계속 이어졌을거다. 지금 힘든거 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힘든 곳(목표)으로 자신을 몰아가라. 그런 과정을 통해 아이디어가 생기고 살 길이 생기는 것이다."

 

◇고민에 선을 그어라 

"고민이 오면 피하지 말아라. 고민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또 다른 고민을 낳는 것이다. 하지만 야구장의 라인을 넘기 전까지만 해라. 야구장에 들어서는 순간, 네가 최고라는 마음으로 플레이하라. 플레이하는 순간까지 고민을 끌고 들어가면 아무것도 안된다. 첫 타석에서 못친 건 돌아나오면서 잊어버려라. 지나간 실패에 얽메어있으면 안된다. 분석과 미련은 다른 것이다. 고민할 시간에 다음 타석 준비해라. 경기에 집중하면서 볼 배합 연구해라. 지나간 실패보다 다가올 성공이 중요하다. 또 고민을 머리로 풀려고 하지마라. 안되면 계속 쳐라. 땀은 머리를 단순하게 정리해주는 힘이 있다. 또 그렇게 부딪혀서 치고 또 치다보면 네가 잊고 있었던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치로도 200번 이상 실패한다 

"이치로는 천재다. 메이저리그서도 매년 200안타를 치는 선수다. 하지만 1년 토탈로 보라. 200번(타수) 넘게 실패한다. 넌 이제 막 20번 정도 실패했다. 겨우 그정도로 무슨 고민이냐. 너보다 더 많이 실패하고도 더 크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 네가 제일 괴롭다고 느껴지겠지만 세상엔 더한 고난을 이겨낸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넌 천재형 선수가 아니다. 네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를 생각해라. 펑고 받다 기절까지 할 정도로 땀 흘려 이뤄낸 성과다. 더 잘하고 싶으면 처음으로 돌아가라. 안타 하나, 홈런 하나에 흔들리지 마라. 넌 타점을 많이 올려야 할 타자다. 안타 못쳐도 땅볼이나 희생플라이로 타점 만드는 것에 재미를 붙여라." 

◇술? 야구를 위해 마셔라 

"답답한 것이 있으면 가끔 야구 외적인 것으로 풀어라. 난 술 먹지 말라고 한 적 없다. 너무 많이 힘들면 다 잊고 술도 한잔 해라. 끝까지 먹어도 좋다. 단, 다음날 일어나면 다시 야구로 돌아와라. 나도 가끔 술을 마신다. 대신 야구로 돌아오기 위해 마시는거다. 그날 그 자리에서 다 털어놓고 새출발하기 위해서 마시는거다. 그냥 괴롭다고 타락하는 것과 다 비우기 위해 타락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성공엔 네가지 단계가 있다 

"성공에는 4가지 단계가 있다. "처음은 '노력'이고 그 다음이 '성과'다. 세번째는 그에 따른 '보수(돈)'다. 그리고 성공의 마지막 단계는 '쟁취감(성취감)'이다. 돈이나 명예를 위해 땀흘리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성취를 위해 도전하고, 그 결과를 쟁취했을 때 진정한 성공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SK 선수들은 지금 3번째 단계까지는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도전은 하지 않는다. 지금 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개인의 노력은 없다. 보다 높은 곳에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에 도전해야 한다. 난 SK 선수들이 스스로 그 답을 찾아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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