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마저도 삼켜버린 성난 자연의 힘앞에
힘없이 무너져 내려버린 일본의 모습을 바라보며. 쓰라린 가슴 앓이 조차 자신의 아픔으로만  삼켜야 하는
저들의 슬픔을 조심스럽게 안아봅니다.

나에게 일본은 항상 이겨야 하는 나라였습니다.
어딘지 모를 역사적 옛 아픔의 상처를 공유하고 있기에..절대로 패해서는 않되는 나라로..
이겨야 하고..내 발밑에 둬야 속이 시원했던 나라로만 바라보았습니다. 

그것이 한국인의 피를 타고난 인간의 민족적 본성임을 인정하고 살면서..
일본이라는 나라를 향한 성난 포효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항상 이겨야 하는 나라이기 때문이였지요...

그런데 지금.
울부짖는 그들 앞에서 웃을수 없는건..
어쩌면 아버지 당신께서도 그들의 아픔을 안고 울고 계시기 때문 아닐까요..
힘없이 손내미는 저들의 손길을..
매몰차게 외면하라..소리칠수 없는건..

저들도 아버지께서 포기할수 없는 영혼들이기 때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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